우울함의 고리를 끊으며

작년 회고 글을 보니 엄청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. 사실 이 상태가 올해 들어서도 많이 나아지지 않았었는데, 훈련소를 다녀온 전후로 뭔가 깨달음이라도 얻은 건지 좀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. 저번 달 쯤부터 스스로 뭔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좀 생긴 거 같습니다.

가장 큰 건 역시 소소한 일에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한 게 아닐까요. 집안일을 하고 나서 뿌듯해한다던지 하는 그런 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해서, 드디어 이 우울함의 악순환을 끊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사람이 한 번 우울증에 걸리면 쉽게 나아지지 않습니다. 원인도 다양하고 결국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의 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. 물론 이 과정에는 약도 동반됩니다. 올해 들어서는 조금 호전되었다고 생각해서 약을 안 먹었었는데, 결국 우울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었기에 다행이었지 약은 꼭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.

우울하면 결국 일이 잘 잡히지 않고, 그로 인해서 생기는 우울함이 계속 악순환을 이루는데, 그 고리를 드디어 끊어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.

덤으로 요즘 집중력 이슈로 인해서 종종 L-티로신도 복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은 거 같습니다.

올해의 목표는

올해는 다양한 일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
  1. 혼술 금지
  2. 타원곡선론 공부
  3. ZKP (Zero-knowledge Proof) 공부
  4. JLPT N1 최대한 만점
  5. 5kg 감량 (2021년 말~2022년 초에도 해냈었 듯이)
  6. 흥미가는 CVE의 Exploit 제작 (1-day 공부)
  7. JLPT 이후 인도네시아어 공부 다시 시작
  8. 운전 면허 취득

가장 중요하거나 가능해보이는 것부터 나열해봤습니다.

가능하면 모두 이룰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. 올해도 파이팅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