힘들었던 해
말할 수는 없는 힘든 일이 정말 많았던 해인 것 같습니다. 특히 8월 달 쯤부터 연달아서 괴로운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.
괴로운 일이 많아지니 평소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.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 미안합니다.
저를 힘들게 한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. 당신들의 삶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기를 바랍니다.
특히 우울증 때문에 한 번 안 좋은 사이클에 빠지면 돌이키기가 어렵습니다. 11월 쯤 되어서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. 그 사이 살이 10kg는 넘게 쪘네요.
대학원
김용대 교수님과 윤인수 교수님의 지도 하에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. 정말 감사드립니다. 졸업에 도움을 주신 SA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. 올 한 해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.
솔직하게 작년이나 올해나 정신 상태가 괜찮았다면 좀 더 멋진 석사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. 하지만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, 무사히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.
CTF
거진 perfect blue 와만 CTF를 뛴 것 같네요.생각보다 두 팀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가 않네요. Super Guesser에게 미안합니다.
올해도 작년에 이어 CTFtime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. PlaidCTF, Google CTF, HITCON CTF 와 같은 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. DEF CON CTF에도 나가서 (이 시국에 미국까지 가서!) 지금까지 거둔 것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.
끝내며
도움을 준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. 힘들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힘든 한 해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1월부터 회사에도 가게 되었습니다. 관련 소식은 이후 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2022년에는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.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즐겁게 살 수 있으면 합니다.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.